1. 영어 닉네임 :
Emma (대부분 학원에 가면 4글자 정도의 진짜 짧은 영어 이름만 선택하는데 인터넷으로 미리 영어 이름 같은 거 알아보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미국에서 선생님들이 자꾸 왜 한국 애들은 짧은 영어 이름만 하냐고 특히 왜 한국 여자들은 거의SARAH냐고 묻더라구요ㅎㅎ)
2. 연수를 받았던 지역과 학원 :
Baguio, Philippines. TALK Academy
LA, USA. ELC
3. 연수 기간(년/월/일~년/월/일) :
2012/07/02~2012/11/07
2012/11/08~2012/11/28
4. 연수 코스 :
스파르타
세미 인텐시브 플러스
5. 학원과 지역을 처음에 선택한 이유 :
바기오는 스파르타 학원으로 유명하고 기후가 다른 지역보다 서늘한 편이라 선택하게 되었다. 토크 아카데미는 다른 학원보다 비교적 저렴하고 1:1 강의가 많아 선택했다.
LA는 친구도 볼 겸 선택하게 되었고 ELC는 안전하고 지리적으로 좋은 곳을 찾다 보니 선택하게 되었다.
6. 학원 시설 :
토크 아카데미는 시설이 그리 좋지 못하다. 아무래도 필리핀이라는 곳 자체가 우리나라와 생활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겠고 바기오가 상대적으로 많이 습해 우기에는 곰팡이가 많이 생긴다. 처음 1~2주는 약간 찝찝하나 적응하고 나면 나름대로 괜찮다. 하지만 잦은 단수와 느린 인터넷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ELC는 그냥 우리나라 강의실 같은 스타일이고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좋다. 학생 편의시설도 잘 되어있다.
7. 학원 커리큘럼 :
우선 1:1 수업이 상당히 많아서 개인적으로 회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져 좋고, 그룹 수업의 경우에도 소규모이기 때문에 발언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ELC는 한 수업이 1시간 30인데 약간 길어서 지루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세미 인텐시브의 경우 화 목을 제외하고는 하루에 수업이 2개인데 필리핀에서 공부하던 거와는 영어 수준이 달라서 오히려 더 힘들었다. 또한 학원 대부분의 학생들이 인텐시브 보다 세미 인텐시브를 선택한다.
8. 선생님에 대한 만족도 :
필리핀 선생님들은 사실 친해지면 수업이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것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그런 식의 수업에서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대부분 선생님들과친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사이가 좋다. 지금도 많이 그리울 정도로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미국에서는 선생님들이 확실히 책임감이 크고 수업에 상당히 열중하신다. 하지만 필리핀에서 만큼 선생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갖기는 무리지만 수업을 할 때 만큼은 정말 배우는 게 많고 수업의 질이 높아서 좋다.
9. 학원 분위기 :
필리핀은 거의 가족 같은 분위기다. 토크의 경우 다른 학원보다 규모도 작아 더욱 그렇다. 상당히 편안하고 서로 친하게 잘 지내는 것 같다.
LA에서는 다들 수업 끝나면 집에 돌아가는 분위기 혹은 소규모로 그룹 지어 수업 끝나면 주변에 놀러가고 하는 분위기이다. 그냥 한국에서 학원 다니는 기분이다.
10. 학사관리 :
토크의 경우 졸업할 때 내가 여태까지 해왔던 모든 테스트들과 선생님의 피드백들을 모아서 주는데 깜짝 놀랐다.
LA의 경우에는 짧게 있어서 잘 모르겠다.
11. 숙박 :
토크는 기숙사가 있고 기숙사가 학원 건물과 동일해서 상당히 편하게 지냈다.
ELC는 학원과 좀 떨어진 곳에 기숙사가 있지만 너무 비싸서 거기에서 살 수는 없고 대신 학원 오피스에서 홈스테이 가정과 연결을 해주는데 홈스테이의 경우 상당히 만족스럽게 잘 지내다 왔다. 지역도 너무 좋은 곳에 위치했었고 홈스테이 가정도 상당히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12. 나만의 어학연수 팁 :
필리핀으로만 갈 생각이면 기본 3개월 이상은 지냈으면 좋겠다. 하지만 필리핀 이후로 호주나 미국, 캐나다로 가고 싶은 사람은 필리핀에서 최대 3개월만 지냈으면 한다. 필리핀에서 너무 오래 지내다 다른 나라 학원을 다니게 되면 전혀 다른 분위기에 적응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집과 떨어져 외국에 혼자 지내게 되다 보면 공부하러 간 것이지만 좀 더 느슨해질 수 있고 유흥에도 빠질 수 있다. 그런 건 개인적으로 좀 조심하면 좋겠다. 모든 수업이 끝나고 반드시 복습하는 시간을 가져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어학연수를 갔다 왔어도 한국에 오면 다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13. 주변환경 및 현지 생활:
처음 필리핀에 가기 전에는 필리핀에서 어떻게 살 지 상당히 막막했었는데 막상 도착한 주에만 조금 적응이 안돼서 그렇지 좀 지나니까 오히려 한국보다 더 살기 좋았다. 물론 인터넷 느리고 한국 음식은 그 나라 물가에 비교해서 비싸고 시설도 좋지 않지만 물가가 상당히 싸고 한국에서 지냈을 때 보다 여유롭고 여행지가 너무 아름답고 좋았다. 필리핀은 그냥 우리나라 7-80년대 같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 중간 중간에 큰 몰도 있고 택시도 있고 나름 있을 건 다 있어서 편했다.
LA의 경우 오히려 필리핀보다 살기 좋을 것 같았지만 우선 물가가 비싸고 필리핀보다 치안은 오히려 더 위험한 것 같고 밤에는 우선 거리를 돌아다닐 수도 없고 웬만한 곳은 거의 차 없이 가기 힘들고 택시비는 정말로 너무 비싸고 해서 좀 좌절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확실히 깨끗하고 시설은 좋고 여행할 곳도 많다.
14. 내가 머물렀던 도시의 추천 맛 집과 이유, 가는 법, 메뉴 등등 :
바기오에서 가장 좋아했던 음식점이 두 군데가 있다. 이나살과 볼란테이다. 이나살은 필리핀 바비큐인데 닭 가슴살이나 다리살의 바비큐를 판다. 그냥 한국의 갈비 맛과 비슷해서 전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이나살은 필리핀 어딜 가나 시내에 거의 다 존재한다고 보면 된다. 바기오에서는 센터몰, 에스엠, 세션로드 등에 있다. 이나살을 파는 음식점은 망 이나살,안독스, 칙보이 등이 있고 그냥 작은 가게들에서도 많이 판다. 망 이나살을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볼란테는 이탈리안 음식을 파는 곳으로 피자, 파스타, 와플, 술 등을 판다. 세션로드에 위치하고 있고 대부분 피자와 크림 파스타 그리고 쉐이크를 많이 주문한다.
LA에서는 cheesecake factory와 한인타운에 있는 소고기 무한리필 가게와 친구가 바리스타로 일하는 bricks and scones카페 등이 있다. 그리고 치폴레와 인앤아웃 버거는 진짜 현지인들의 페이보릿인 것 같다.
15.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 여행 노하우:
필리핀에서 간 곳은 헌드레드 아일랜드, 아신, 산 페르난도 등이 있는데 다 너무 좋은 곳이었다. 이런 곳들은 거의 배치메이트들과 단체로 많이 가는 곳인데 우선 다 같이 돈을 2~3000페소 씩 걷어서 벤을 빌리고 음식을 사고 여행지에서 숙박도 하는 데 쓰인다. 여행 노하우는 딱히 없다. 얼마나 계획을 잘 짜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로 나뉘지만 그렇게 크게 계획하고 가지 않아도 너무 재미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이미 그 곳을 다녀온 오래된 배치메이트들에게 꼭! 조언을 듣고 가는 게 좋다.
그리고 필리핀에서는 저가 항공을 이용해서 홍콩이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 여행갈 수 있다. 필리핀으로 이민가신 한국 분께서 똑 같은 돈으로 세부나 보라카이도 물론 좋지만 차라리 외국으로 나가는 걸 추천한다고 하셨다. 세부퍼시픽 등 저가항공사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가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지 확인하고 여러 홈페이지 비교 분석해서 자신에게 맞는 비행을 선택한다. 이 부분이 시간이 제일 많이 걸린다. 그리고 숙박의 경우 호텔도 물론 좋지만 1인당 2~30000원 대의 도미토리 형식의 백팩커들을 위한 숙박시설도 좋다.
LA에서는 크게 여행을 하지 못했다.
16. 어학연수 중 아쉬웠던 점:
아쉬웠던 부분은 거의 없다. 다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LA에서 빨리 돌아오게 된 것이 약간은 아쉽지만 크게 후회하지는 않는다.
17.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준비 없이 가는 것과 철저하게 준비하고 정보 챙겨서 가는 것은 결과가 천지차이인 것 같다. 왜 실장님께서 학원에 가기 전에 자꾸 공부하라고 하셨는지 갔다 오면 다 알게 된다!
18. 담당자에게 하고 싶은 말:
장정일 실장님. 저 때문에 이래 저래 정말 수고하셨고 감사했습니다. 솔직히 다른 학생들을 보면 에이전시와 접촉이 거의 없던데 실장님께서는 가끔 응원 문자도 보내주시고 아무쪼록 신경 많이 써주신 것 같아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더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