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용
이젠 어엿하게 통신원 자리에 카테고리도 생긴 제주소녀입니다ㅎㅎ
이유는 모르겠으나 통신원 카테고리엔 영국이 엄청 많네요
나중에 한국에서 정모해도 될 수준..ㅋㅋㅋㅋ
벌써 영국에 온 지 한달!!
이번 주는 춥고 비가 조금씩 왔어요
뭐 바람이나 비는 괜찮은데 문제는 해가 안뜹니다
아침 점심 저녁 하늘이 똑같아요
가뜩이나 이번주는 신입생이 별로 없고 단체 2개가 떠나서 아주 조용한 한주였습니다
이번주 내내 자도자도 피곤하고 머리가 아파 왜그런지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비타민 D 부족인것 같아요
본인이 아파보기 전까진 증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던 교수님의 말이 떠오르더라구요
그 교훈을 가슴 속 깊이 세기며 오늘은 비타민제를 사먹고 힘차게 포스팅을 해보렵니당ㅋㅋ
오늘은 어학연수 지역으로 브라이튼을 추천하는 이유를 말해볼까해요
물론 런던에 비해 저렴한 물가, 유명한 휴양지라는 장점이 있지만
브라이튼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진 도시에요
하지만 이건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도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직 연수지역을 정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이제 한달 된 브라이트너가 브라이튼을 소개해볼까합니당ㅎㅎ
1. 바다
우선 제가 브라이튼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다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대학 때문에 독립을 하고 가장 힘들었던건 대구에 바다가 없다는 거였어요
제주도에서는 조금만 가면 바다가 보이기도 했고
고등학교 때 건물에서 창밖을 보면 앞으로는 바다가 뒤쪽으로는 한라산이 보이는
굉장한 뷰를 보며 자라서 그런지
바다가 없다는 사실만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려는건
바다가 있으니 브라이튼으로 와야된다!!가 아니라
연수지역을 선택할때 자신이 원래 살던 환경과 비슷한 환경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린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6개월에서 11개월 정도 연수를 가는데
생각보다 그 기간은 매우 깁니다
더군다나 언어도 다르고 생활환경도 다른 곳에서는 향수병이 빠르게 옵니다
익숙한 환경이 적응에 큰 도움을 줄거에요
저처럼 바다 근처에 사셨거나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 살았던 분들은
런던이나 맨체스터 같은 대도시보다는
브라이튼이나 본머스 쪽으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상담할때 꼭 사람이 많지 않은 도시면 좋겠다, 주변에 바다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구체적으로 선생님께 얘기드리고 연수지역을 정하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브라이튼의 바다는 그 자체로도 멋집니당ㅎㅎ)
2.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갭
이런걸 추천 이유로 놓자니 조금 이상하네요ㅋㅋㅋㅋ
그렇지만 이 부분은 연수 기간을 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같아 넣어봅니다
앞서 살짝 언급했듯이
브라이튼은 휴양지로 굉장히 유명한 도시에요
여름이 되면 위에 올린 해변에서 매일 파티가 벌어진다고 합니다ㅋㅋㅋ
물론 학원의 학생들도 엄청나게 늘어나요
하지만 비성수기, 특히 지금같은 겨울에는 아아아아아주 조용합니다
제주도에 버금가는 평화로움..ㅋㅋㅋㅋㅋ
요즘도 단체 학생들이 오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맘때 쯤은 신입생이 많지 않은 편이에요
학원 분위기도 차분해지는 편이구요
이 두 시기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보통 6개월 연수를 많이 오시니 그 기준으로 말해보자면
성수기에 맞춰 올 경우
아주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습니다
특히 유럽쪽 애들은 공부 겸 휴양 겸 오는 애들이 많아 매일 술과 파티의 연속입니다
(단점은 다음날 학교를 못간다는거...?ㅋㅋㅋㅋ)
하지만 단체로 오는 학생들의 경우 그룹 내에서만 머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 사이로 들어가기 쉽지 않으실겁니다
게다가 2주에서 3주 정도만 머물고 가는 애들이 대부분이라
매주 많은 친구들과 만남과 이별을 반복해야되기 때문에 쉽게 지칠 수 있습니다
노는걸 많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성수기 시작에 맞춰서 오신 후 시즌 끝날때 가시면 아주 좋습니다
다만 그렇게 오시면 오히려 연수 마무리 쯤엔 시즌이 끝나서 좀 지루한 일상이 될수도 있어요
반대로 저처럼 비성수기에 오신 분들은
저어어어어어엉말 할 거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는 한국과 달라요
6시쯤 되면 카페며 가게들이 문을 닫습니다
(어차피 겨울엔 4시면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 시즌에도 놀고자 하는 애들은 매일 펍과 클럽에 갑니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 안옵니다ㅋㅋ)
학교 끝나고 activity하고 집와서 공부하면 하루 종료☆
이런 비성수기 시즌은 저처럼 집순이나 낯가림이 심한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학생수가 적어져 소수정예가 되다보니 반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아집니다
선생님들도 케어하는 학생수가 줄어드니 조금 더 신경써주시는 부분이 있구요
학원과 주변환경에 천천히 익숙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도 비성수기인건 마찬가지니 주말에 여행을 조금 더 싸게 갈 수 있다는것도 큰 장점이에요ㅎㅎ
가장 추천드리는 건 비성수기와 성수기를 둘 다 경험하는 거지요!!
저처럼 1월달에 오시면 성수기의 시작만 살짝 맛보고 가지만
3월이나 4월쯤 오시면 날씨도 좋고 연수 마무리쯤엔 해변파티를 충분히 즐기실 수 있어용ㅎㅎ
(사람이 별로 없어 pier의 상점들도 문을 안열어요ㅋㅋㅋ)
3. 오픈마인드
제가 브라이튼에 대해서 가장 말씀드리고 싶었던게 바로 이거에요
오픈마인드!!
이 자체가 브라이튼을 드러내는 단어가 아닐까 싶네요
브라이튼에는 채식주의자와 동성애자가 아주 많습니다
그 이유는 동물권과 동성애에 대해 굉장히 열려있기 때문이에요
(이 부분에 대해서 혹시라도 동성애에 안좋은 감정이 있으신 분은 절대 브라이튼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채식주의자가 아니거나 동성애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해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서로 자신의 영역 안에서 타인의 영역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도시에요
그렇기때문에 인종차별이라거나 혐오범죄 등의 위험이 굉장히 낮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큰 게이퍼레이드가 열리는 도시이기도 하니
관심있으신 분은 그때 맞춰서 놀러오셔도 좋을듯해용ㅋㅋ
게이들의 수도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을겁니다ㅋㅋㅋㅋㅋ
(올해는 8월에 열린다고 하네용ㅋㅋ)
사진 왼편에 보이는 무지개 깃발이 보이시나요??
저런 깃발이 달려있는 건물은 게이펍이나 게이클럽을 뜻합니다
혹시 모르고 들어갔다가 놀라실까봐..ㅋㅋㅋㅋㅋ
브라이튼을 추천드리려고 썼는데
이 글보고 다들 안오시는 건 아닐까 걱정이..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해치지않아여...ㅋㅋㅋ
아직 한달밖에 안됐으니 나중에 다시 업데이트 될 것같은 주제였네용
글이 너무 적나라했나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고ㅎㅎ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건
본인이 원하는 환경과 호불호를 정확히 선생님들께 말씀드려야만
자신에게 맞는 연수지역을 찾을 수 있다는 거에요
저는 브라이튼에 아주아주 만족하고 있어서 다른 분들도 만족스러운 연수가 됐으면 좋겠어요ㅎㅎ
다음번엔 뭘 쓸까 다시 고민을 시작해야겠군요ㅋㅋㅋㅋ
다음에 봐용!! 뿅!!
※ 브레이크에듀 다음카페 어학연수뽀개기에서 '구웍'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